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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찾은 로켓츠 레전드들 "휴스턴, 우리 94-95시즌과 닮았어"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30 09:35  | 수정 2019-10-30 10:06
올라주원과 드렉슬러가 경기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6차전 기념 시구를 한 휴스턴의 두 농구 영웅, 하킴 올라주원(56)과 클라이드 드렉슬러(57)가 소감을 전했다.
둘은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기념 시구를 했다. 올라주원이 공을 던지고 드렉슬러가 받았다.
휴스턴 로켓츠의 레전드이자 농구 명예의 전당 멤버인 두 사람은 로켓츠의 마지막 우승이기도한 1994-95시즌과 2019시즌의 애스트로스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올라주원은 "아주 아주 비슷하다. 먼저 두 경기를 지고 그 다음에 역전에 성공했다"며 당시와 지금을 비교했다. 드렉슬러도 "선수들이 서로 함께 뭉치는 모습이 완벽하게 비슷하다. 챔피언의 심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츠는 94-95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첫 두 경기를 내리 내준데 이어 1승 3패로 열세에 몰렸지만, 이후 3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그 기세를 몰아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했다. 로켓츠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 있다.
둘은 휴스턴 대학을 졸업했다. 드렉슬러는 1983년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지명됐고, 올라주원은 다음해 드래프트에서 로켓츠에 지명됐다. 드렉슬러가 1994-95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한 팀이 됐다.
특히 휴스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드렉슬러는 "두 살 때부터 애스트로스의 팬이었다. 어린 시절 애스트로돔(애스트로스의 옛 홈구장)에서 10분 거리에 살았다. 친구들과 경기를 자주 보러왔다. 윌리 메이스, 윌리 스타젤, 바비 본즈 등 유명한 선수들이 때린 홈런공도 많이 주웠다"며 애스트로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시구하고 있는 올라주원.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짐 크레인(구단주)와 구단 구성원들이 격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온 도시가 이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고향팀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날 시구한 올라주원은 한 가운데로 던지지는 못했지만, 폭투는 나오지 않았다. 시구전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공을 던져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솔직히 엄청 부담된다"며 야구 시구자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드렉슬러는 "올라주원은 야구공을 던져본 적은 없지만, 운동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 기대감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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