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늘(3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기로 한 의원총회를 연기했습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의총을 다음 달 4일로 미루기로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도 있고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 이날 의총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당 쇄신 요구가 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모친상 중에 이런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된 이해찬 대표 기자간담회는 그대로 열립니다.
한편, 민주당은 개별 의원 차원의 문 대통령 모친상 빈소 조문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 역시 "문 대통령께서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들과 조용히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부산 지역 의원들은 단체 조문을 계획했으나 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다른 의원들도 조문은 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찬 대표도 조문은 가지 않을 예정이며, 장례 미사 참석만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