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FTA 비준안 오늘 상정…박 진 위원장, 질서유지권 발동
입력 2008-12-18 00:10  | 수정 2008-12-18 09:40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오늘(18일) 한미FTA 비준 동의안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박진 외통위원장은 이미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18대 국회 들어 첫 질서유지권 발동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습니다.

질서 유지권이 발동되면서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만 회의장을 출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사흘간 민주당의 반발로 상임위 운영이 파행을 겪었지만, 이번만큼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홍준표 원내 대표도 직접 의원들을 단속하며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선 몸으로 막지 말고 머리로 막으십시오. 머리로 막는 게 국회이지 몸으로 막는 건 노가다판에서나 하는 것입니다."

박진 외통위원장도 한미 FTA 비준안을 야당과 합의해 상정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미 의회에 비준 요청을 하면 30일 이내에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던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짓밟고 국회를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시키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합의를 깨는 직권상정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은 몸싸움에 대비해 정세균, 신낙균 의원을 사임시키고 김우남, 김영록 의원을 새롭게 외통위에 투입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야 할 주요 법안을 추려내기로 했습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산 부수 법안과 금산 분리 완화 등 경제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임 의장은 민주당이 악법으로 규정한 국정원법과 통신비밀보호법도 경제 관련 법안이라고 강조해 여야 간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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