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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7만 병사 실손보험` 나온다
입력 2019-10-29 10:26 
[사진출처 = 보험연구원 레포트 캡처]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현역 병사가 민간 병원에서 치료받을 경우 병사 실손보험을 통해 의료비를 보상받게 된다. 지금은 군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그 의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27일 국방부가 의뢰한 '병사 군 단체보험 신설 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병사들의 군 병원 외 민간 의료기관 이용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 84만 건이었던 병사의 민간 의료기관 이용건수는 지난해 127만 건으로 증가했다.
민간 병원을 이용해 병사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는 지난해 312억원으로, 연평균 14.9% 늘어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병사 단체 실손보험 가입에 연간 약 209억~24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병사 1인당 연간 보험료는 5만 9000원~9만 8000원으로 약 37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사들의 단체 실손보험 도입은 보험사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데, 2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자체가 수익성이 큰 상품은 아니지만 군병사의 경우 일반인보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간) 없던 시장이 새로 생기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관련 법 정비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사의 입찰 준비 시간까지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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