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기술 않기로
입력 2008-12-17 16:39  | 수정 2008-12-17 18:49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내년 초 개정하는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관련된 기술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정서를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3일 공개될 새 고등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넣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10년 만에 개정되는 이번 학습지도요령은 공개 후 한 달간의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1월 말쯤 관보에 게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정상화 길을 걷고 있는 한일 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일선 교사와 정치권 등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펴 달라고 요구했음에도 문부과학성은 한일 관계 관리를 위해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설서는 내각회의를 거쳐야 하는 학습지도요령과 달리 문부과학성 독자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외교관계보다는 국내여론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 독도관련 기술이 담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