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부진 대형마트, PB상품은 '쑥쑥'
입력 2008-12-17 15:11  | 수정 2008-12-17 17:04
【 앵커멘트 】
불황으로 대형마트들이 울상을 짓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 제품인 PB 상품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다 일반 브랜드 상품에 못지않은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업체들의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자체브랜드 상품인 PB 제품을 대대적으로 런칭한 이마트.

1만 9천여 개로 시작한 PB 상품 수는 1년 만에 3만 2천여 개로 늘어났고, 매출 비중도 지난해 말 10%보다 2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대형 마트 가운데 PB 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보다 약 4% 늘어난 24%의 매출을 PB상품에서 올리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4% 성장한 1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춘자 / 서울 강서구 화곡동
- "싼 것도 있지만 자기 상표를 붙여서 나오는 것은 믿는 거죠. 딴 데 제휴해서 들어오는 것보다는…"

이처럼 PB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은 제품 확대를 통한 매출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10년 PB 상품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마트는 23%, 롯데마트는 20%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한 / 홈플러스 회장
- "우리 점포에 와서 PB상품을 사서 먹고, 입어보니까 고객들이 훨씬 낫다고 평가하고 많이 찾습니다. 불과 5%~10% 하던 점유율이 23%, 25%로 올라갔잖아요. 증명이 된 거죠. 고객이 더 좋아한다는 게…"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저가 상품을 넘어 유기농 등 웰빙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대형 마트 매출의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PB상품.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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