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듀' 세운상가…녹지로 재탄생
입력 2008-12-17 15:03  | 수정 2008-12-17 17:08
【앵커멘트】
서울의 중심, 종로에 있는 세운상가는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자 주상복합건물의 효시이기도 한데요.
이 세운상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대규모 녹지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67년 6월 개관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알린 서울 종로 세운상가.

지금 기준에서 13층은 '별것'이 아니지만 지난 40년 동안 세운상가는 부유층의 주거지, 전자제품 유통시장의 메카였습니다.

하지만, 70~80년대 이후 서울 곳곳에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낡고 오래된 시설로 그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런 세운상가가 이제 도심 녹지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종묘 앞을 시작으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에 이르는 폭 90미터, 길이 1킬로미터 공간이 '서울의 허브', 녹지 축으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미래형의 녹지공간이 서울 한복판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는 도심 녹지 축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 이번에 헐리는 1단계 구간, 길이 70미터, 폭 50미터의 녹지광장은 내년 4월이면 완공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녹지조성과 함께 업무·상업·주거 등 복합단지 개발도 이뤄지는데 2015년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 인터뷰 : 백성권 / 은평구 갈현동
- "항상 종로를 지나면서 세운상가를 흉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헐고 녹지로 만드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세운상가를 헐고 녹지 축을 조성하는 사업은 12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만 5천여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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