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28일 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불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오래된 생각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직접 겪은 국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이라며 "계속하면 저도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표 의원은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느꼈던 순간으로 최근 법제사법위원회의 상황을 꼽았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도 할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비난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절차를 너무 많이 어기시는 거다"라면서 "법사위의 월권적 기능을 개혁하기로 여야 간 합의가 돼 있었는데, 개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불출마 선언 철회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로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표 의원은 "나름대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 정직하게 성실하게 또 용기 있게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다"면서 "지켜봐 주시면 끝까지 한 사람의 솔직한 삶, 그냥 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24일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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