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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그다디 사망…테러리스트 변신 전엔 동네축구 메시
입력 2019-10-28 08:23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망했다. 극단주의 테러단체 수괴로 타락하기 전에는 마라도나·메시와 비교될 정도로 동네 축구를 잘한 이슬람 율법 학자였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2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됐다. 알바그다디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로 4년째 암살 대상에 올랐다.
국제방송 ‘유로뉴스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2004년 이라크 부카 강제수용소에서 복역했을 때만 해도 ‘교도소 축구 마라도나로 불린 이슬람교 전도사였다.
당시 알바그다디는 ‘자마아트 자이시 아흘 알 순나 와 알 자마아트라는 무장단체 소속이긴 했으나 이슬람 율법 학자였던지라 테러범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다. 살인도 하지 않았기에 10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혼란기에도 2004 아테네올림픽 4위, 2007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축구 인기와 실력이 건재했다.
‘유로뉴스는 이라크는 모스크(이슬람교 사원)마다 축구동호회가 있다. 알바그다디는 (강제수용소 석방 후) 소속팀에서 ‘우리 메시라고 자랑할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알바그다디는 2014년 IS 수립 후 ‘축구는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서양의 스포츠이므로 혐오한다라며 태도를 바꿨다. ‘유로뉴스는 IS에서 축구가 허락된 것은 어린이 대원들뿐이었다. 살해한 사람의 머리를 공처럼 차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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