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업계 양보해야 자동차 지원"
입력 2008-12-17 09:55  | 수정 2008-12-17 13:18
【 앵커멘트 】
부시 미 대통령이 자동차업계 구제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자동차 이해관계자들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시 미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오바마 당선인에게 더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자동차 구제를 위한 모든 선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며 "자동차업체들이 파산하면 엄청난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 지원방안이 언제 나올지는 불투명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르면 현지시각으로 17일 지원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너 페리노 / 백악관 대변인
- "세금으로 자동차 회사를 지원한다면 혜택받는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자동차업체가 생존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며 이를 위해 먼저 양보조치가 나와야 한다."

자동차 업계의 양보가 전제라는 백악관의 발표는 구제조치 발표에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우리는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은 몇 차례에 걸쳐 단기로 지원하는 브릿지론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자금 지원은 브릿지론 형태가 될 것이며,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차기 오바마 정부와 정책 연계를 강조하면서 자동차 지원금을 몇 차례 나눠서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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