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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키움 감독 “내 역량 부족…후회 없는 KS였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26 19:40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첫 번째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키움의 도전은 4경기 만에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장정석 감독은 우승 선물하지 못해 키움 팬에 죄송하다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키움은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11로 졌다. 8-9의 9회말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실책으로 극적인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10회초 2루타 세 방을 맞으며 분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패로 키움은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한국시리즈가 4경기 만에 종료된 건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키움은 2014년 삼성과의 5차전부터 한국시리즈 6연패를 기록했다.
장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김태형 감독님께 축하드린다. 정말 잘 배웠다”라며 후회 없는 시리즈였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봤다. 내 역량이 부족했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따라주며 최선을 다했다. 다만 영웅군단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선물하지 못해 죄송하다. 최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니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한 건 없다. 트레이닝 파트, 전력 분석 파트 등 그늘진 곳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부지런히 선수들을 도와줬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보람을 느끼는 한 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가을야구에는 지난해 못한 아쉬움을 다 씻었다. 선수들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내년에는 더 탄탄한 선수층이 되지 않을까”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재계약과 관련해 장 감독은 아직 들은 게 없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그의 지도력은 높이 평가됐다. 재계약이 유력하다.
장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돌입한다. 코칭스태프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 허문회 수석코치가 롯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 판을 짜야 한다.
그는 너무 힘들어 일단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차차 잡으려고 한다”라며 코칭스태프 구성도 다시 해야 한다. 고민 후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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