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28일~11월1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예상 밴드는 2040~2120선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10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다음달 미중 스몰딜 서명, Fed의 10월 금리인하 등이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과 코스피 간 디커플링이 미중 무역전뱅 피해와 코스피 기업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 반전에 임박했다는 점에서 코스피가 기존의 익숙한 하락 움직임보다 지수 하단이 높아지는 상승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설명이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 수출주 환율효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 등이 있다. 반면 3분기 실적 둔화, 한국 경제 지표 둔화 등은 하락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우려보다는 3분기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양호하다"며 "최근 3분기와 4분기 코스피 추정치는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코스피 추정치는 분기별로 3분기 35조원, 4분기 33조원, 2020년 1분기 36조원, 2020년 2분기 36조원이다.
업종별로 화장품, 의류, 완구, 은행, 조선 업종 등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 업종 등은 하향 조정중이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0%로 반영 중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관심은 통상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하고 종료했던 과거 '보험성 금리 인하' 사례와 같이 이번 금리 인하 이후 단기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할 지 여부"라며 "금리 인하 종료에 대한 언급이 나타날 경우 이달 이후 2~3차례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금융시장은 경기 개선 기대감보다 실망감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FOMC에서는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