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양자 컴퓨터 기술 개발"…암호화폐는 급락
입력 2019-10-25 19:31  | 수정 2019-10-25 20:46
【 앵커멘트 】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이 슈퍼 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 컴퓨터 개발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슈퍼 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릴 계산을 양자 컴퓨터는 단 3분 만에 처리한다는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장명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거래 시세표입니다.

지난 23일까지 1비트코인당 940만 원으로 거래됐지만, 23일 밤을 기점으로 87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나 리플 역시 비슷한 시점에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IT 기업 구글이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의 일입니다.


▶ 인터뷰 :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 "오랜 시간 동안 양자 컴퓨터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했습니다. 구글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컴퓨터 연산값인 0과 1을 가장 작은 에너지 단위인 '양자'로 바꿔 처리합니다.

기존 컴퓨터가 0 또는 1로만 디지털 단위를 활용하는 데 비해, 양자컴퓨터는 0이나 1은 물론, 0과 1, 1과 0으로 구성된 정보형태도 동시에 구현해 그만큼 계산 속도가 빠릅니다.

이렇게 되면 현존하는 최고 슈퍼 컴퓨터가 1만 년에 걸쳐 계산할 작업을 단 3분 만에 처리할 정도로 엄청난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보안이 뚫릴 것이란 우려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 시기를 현재로선 알기 어렵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반론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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