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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의 역대급 자신감, ‘터미테이터 : 다크페이트’[종합]
입력 2019-10-25 19:20  | 수정 2019-10-28 13: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우리는 ‘터미네이터 바로 직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1984년도만 해도 AI는 판타지였는데 이젠 현실이 됐다. 머지않아 인공 슈퍼 인텔리전스까지 만들 수 있을 것”
'터미네이터' 시리즈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이 신작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에 대한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제임스 카메론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돌아온 건 복잡한 미국 저작권법을 뚫고 다시 권리를 되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1, 2편에 기반한 에너지의 귀환을 꿈꿨다"고 말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가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 분)을 지키기 위해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 분)과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과 원조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의 28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1, 2편의 오리지널 세계관과 타임라인을 잇는다.
그는 원자력이 발전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사람들은 그걸로 폭탄을 만들었다. 나는 아직 인공지능에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다크페이트'는 인공지능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진 않지만, 인간과 기술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지널 '터미네이터'의 테마가 오늘날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며 "T-800의 '운명을 믿느냐?'는 질문은 모든 인류가 매초 운명을 만들어나간다는 걸 믿느냐는 뜻이다. 나는 그런 부분을 믿는다. 우리는 자신을 구해야 한다. 모든 영화에서 그런 메시지를 던졌고, 요즘 특히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터미네이터' 1, 2편에서 관객들이 좋아했던 장면들을 살리면서도 어떻게 독창적으로 비틀어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그러면서 "처음 생각보다 많이 확장된 것 같다. 진정한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 후속편들에서 많이 조정하다 보니 실패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캐릭터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보였다.
그는 제작 과정에서 스카이 댄스 프로덕션의 제작자가 나를 불러 기존의 팀에 내가 합류한 것"이라며 "팀 밀러가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할 것도 없다'며 합류했다. 액션도 알고 유머도 알고 에지도 있는 좋은 친구다. 즐겁게 팀을 이뤄서 작업했다"고 연출 팀 밀러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전에도 팀 밀러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화 '데드풀' 스크립트를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고 20세기 폭스사에서 이걸 만들도록 그를 도왔다"고 팀 밀러 감독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터미네이트' 시리즈에 유독 여성 서사가 강조됐다는 평에 대해서는 "그레이스와 대니 두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다. 쇼비니즘적인 사람들이 '남자 캐릭터는 왜 없냐'고 얘기한다. 남자들이 나오는 액션 영화들은 이미 수천 편 있다"고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끝으로 "라틴계로 설정된 대니 캐릭터를 통해 인종과 젠더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린다 해밀턴이 63세에도 액션 리더로도 나왔다는 게 가장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에 대한 시도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후속으로 연결되는 오픈 엔딩이라고 생각했어요. 속편을 만든다면 대니와 사라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요. 모든 여배우가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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