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돼지 내장으로 햄 만들어 유통
입력 2008-12-16 18:11  | 수정 2008-12-16 19:16
【 앵커멘트 】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 수백 톤이 수입돼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 수입된 돼지 내장 가공품은 소시지를 만들 때 껍질로 사용되는데요.
국내 유명 햄 제조업체에 납품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입니다.

이 공장은 '돈장 케이싱'. 돼지 창자로 만든 소시지 껍질을 만드는 곳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우려돼 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돈장 케이싱은 미국을 거쳐 원산지가 둔갑한 채 우리나라로 수입됐습니다.

부산해경과 부산세관은 수입이 금지된 돈장 케이싱을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남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우종쾌 / 부산세관 조사과장
- "중국에서 가공돼 미국으로 수출한 뒤 미국에서 원산지 세탁을 해 수입됐습니다."

남 씨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의 한 육류가공업체로부터 중국산 돼지 내장 350여 톤, 천277억 원치를 수입했습니다.

원산지가 세탁된 돈장 케이싱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동물검역합격증명서까지 발급받았습니다.

이렇게 국내로 반입된 수입이 금지된 돈장 케이싱은 국내 유명 햄 제조업체로 납품돼 소시지 껍질로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배진환 / 부산해양경찰서
- "국내에 유통되는 소시지의 70~80%가량이 중국산 돈장 케이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해경은 또 다른 수입업체들도 이런 수법을 이용해 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들을 국내로 반입해 유통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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