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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모두에게 용서받을 수 없지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입력 2019-10-25 15:36  | 수정 2019-11-01 16:05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라도 용서받거나 이해받을 수 있다면, 음악으로 갚겠다기보다,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가수 MC몽(본명 신동현·40)이 8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서며 "음악만이 숨 쉬게 해줬고,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이렇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2010년 고의 발치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그는 2011년 기자회견을 연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습니다.

그는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4년 정규 6집으로 컴백했으나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음에도 악성 댓글이 쏟아지며 여론이 줄곧 냉담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3년 만의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CHANNEL8)을 내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간 앨범을 내면서도 자신의 심경을 밝히지 않던 그는 오늘(25일) 오후 2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음감회에서 용기를 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가 굴곡진 삶을 살게 됐는데,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란 거였어요.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낸 것 같아요."

그는 "옛날의 영광이나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추억도 감사했지만, 지금은 아주 소소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8집은 자신의 삶을 자전적으로 푼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흥겨운 곡 '인기'에선 젊은 날의 반성을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는 메시지를 풀어냈습니다.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을 했습니다.

MC몽은 "제 이야기를 하다 보니 MC몽의 전용 채널인 것처럼 느껴져 제목을 '채널8'로 정했다"며 "10년 전 MC몽과 지금의 신동현으로 사는 모습이 너무나 달라져서 그런 얘기를 담다 보니 자전적인 앨범이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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