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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골` SJ그룹,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시장 확대"
입력 2019-10-25 15:26 
SJ그룹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SJ그룹]

브랜드 '캉골'로 잘 알려진 SJ그룹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캉골, 헬렌 카민스키 등 브랜드를 개발·유통하는 SJ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SJ그룹은 영국 캉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했다. 캉골은 비틀즈가 모자를 착용한 이래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SJ그룹은 캉골 모자를 독점 수입한 데 이어 라이선스를 확대해 가방과 의류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모자브랜드 헬렌 카민스키와도 국내 독점 수입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캉골 키즈를 론칭했다.

캉골, 헬렌 카민스키, 캉골 키즈 등 3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올해 반기 기준 캉골의 매출 비중이 68.6%로 절반 이상이고, 헬렌 카민스키(24.1%), 캉골 키즈(6.9%) 순이다.
이주영 대표이사는 "특정 계절, 상품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3대 브랜드의 발란스가 좋다"며 "2월 간절기에는 신학기 수요로 캉골 백팩이 많이 판매되고, 2분기에는 헬렌 카민스키 매출이 폭발하는 등 분기별로 매출 편차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효율 중심의 브랜드 운영으로 재고자산 회전율도 경쟁사 대비 높다. SJ그룹의 지난해 재고자산 회전율은 8.01%에서 올해 반기 9.24%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1.32%에서 올해 반기 12.77%로 상승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014년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52.8% 성장해 7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 525억원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J그룹은 상장 후 해외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홍콩, 마카오, 중국에서 한국 캉골 제품을 판매 중이며, 대만에도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영국, 이태리 등 유럽지역에 가방과 의류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현재 포지셔닝이 되지 않은 3040세대 남성을 위한 럭셔리 브랜드 도입 등 서너 개의 신규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성숙에 맞춰 캉골키즈처럼 스포츠웨어, 골프웨어, 여행용 캐리어, 신발 같은 신규 카테고리 추가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5년 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J그룹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600원. 공모주식수는 82만주로, 공모액은 262억4000만~316억5200만원이다. 공동 상장 주관사는 IBK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다음달 7, 8일 양일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8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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