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음악이 날 숨쉬게 해”…MC몽, ‘병역기피 논란’ 이후 세상에 내민 첫발(종합)
입력 2019-10-25 15:11 
MC몽 컴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병역기피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선 MC몽, 자아성찰과 반성이 담긴 ‘인기로 새 음악의 길을 열었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 발매 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이날 발매되는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에는 더블 타이틀곡 ‘인기와 ‘샤넬을 비롯해 ‘무인도 ‘알아 ‘온도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Part.2 ‘존버 ‘온도(어쿠스틱 버전) ‘눈이 멀었다 ‘인기 인트로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MC몽은 이번 앨범에 대해 4년 동안의 제 삶을 자전적으로 풀어냈다. 마치 MC몽의 전 채널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앨범명을 '채널8'으로 지었다. 제가 느낀 것, 10년 전 MC몽과 제 모습은 변했고, 그런 이야기를 담다보니 제 이야기이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MC몽 컴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이번 앨범에는 수란, 양다일, 쿠기, MOON, 지젤, 박봄, 송가인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는데, 이 중 더블 타이틀곡 ‘인기와 ‘샤넬에는 각 송가인, 박봄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MC몽은 박봄에 대해 전혀 이해관계가 없었고 연락처도 없고 본 적도 없었다. 노래 흐름상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박봄 씨가 불렀으면 했다. 그래서 무작정 대표님 연락처 알아내서 전화를 드렸고, 그 다음날 연락이 왔다. 노래 너무 좋아서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녹음실에 찾아오셨는데 세, 네 번 만에 노래를 끝내셨다. 그래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목소리도 성숙해지고, 예전의 향수도 느껴지면서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인기에 참여한 송가인에 대해서는 국악적인 면이 필요했고, 그런 보컬이 필요한 상이었다. 음악을 먼저 전달했고, 누군가가 저 혹은 다른 사람을 혼내는 가사다. 실력이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으신 송가인 씨에게 부탁했다. 음악만 평가하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 분에게 피해를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조심스럽게 감사함을 털어놨다.

이번 음감회에서 가장 집중된 부분은 ‘병역기피 논란. 그가 논란 이후 처음 서는 공식석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MC몽은 고의로 이를 발치해 2012년 5월 병역 기피 혐의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4년 정규 6집 ‘미스 오어 디스 미, 2017년 싱글 ‘반창고를 발표했으나 콘서트 외의 공식 활동은 하지 않았다.
MC몽 컴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이에 MC몽은 제가 변했다. 연예인이었을 때 기억이 블랙아웃됐다. 요즘 TV에 가끔 제가 나올 때가 있더라. 왜 나오지 싶으면서도 그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전혀 기억이 안 나더라. 저런 날이 있었구나 싶더라. 그때와 지금은 너무 변했고, 사람도 달라졌다. 평범함 속에서 소중한 행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이해와 용서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해와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갚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거다. 사실 제가 음악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공식석상에 서지 않은 약 8년 동안 트라우마 증후군, 우울증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MC몽은 저는 방송 복귀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일상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 자리 마련한 것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첫 걸음이고 용기다”면서 굴곡진 삶으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 상담 내용 대부분이 집안에만 숨지 말고 밖에 나가라는 것이다. 평범하게 식당도 가고 소통도 하라는 거다. 그런 과정에서 의외로 저를 알고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거기에서 용기를 냈다. 지금은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역비리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루머와 악플을 여전히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낀 적 없다. 억울하면서 살면 불행해지고 나약해질 것 같더라 마음속으로 다독거리면서 위로 했다. 저만 숨으면 되는데, 가족도 숨더라.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결국 음악뿐이더라. 음악만이 저를 숨 쉬게 해줬고, 나를 살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MC몽은 현 치아 상태에 대해 치아는 치료 받고 있고, 완전히 완치 할 수 없다는,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며 답했다.

끝으로 그는 음악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많은 노래를 준비했다. 8집 앨범에 40곡 정도 준비했다. 거르고 거른 음악이 있다.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데 마블에서 보면 쿠키영상이 나오지 않나. 그것을 좋아하고 내겐 충격이었다. 음악적으로 표현한 사람이 없기에 넥스트 타이틀곡 격인 쿠키 음악을 넣었다”라며 다음 앨범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MC몽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채널8, MC몽의 다시 시작된 음악 인생을 알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