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쟁점법안 추진 "조속히" VS. "천천히"
입력 2008-12-16 16:28  | 수정 2008-12-16 18:31
【 앵커멘트 】
예산안 처리를 끝낸 한나라당은 이제 쟁점법안 처리에 가속도를 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여당 한편에서는 여론을 고려해 적당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주요 핵심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며 야당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산안에 이어 경제살리기, 규제완화 법안도 서둘러 처리해 정부의 경기 회복책에 힘을 싣겠다는 주장입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상임위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을 배제하고서라도 법안 심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전 상임위에서 그리고 우리가 위원장인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하고 심사하겠습니다. 물리적으로 저지하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십시오."

야당과 대화의 문은 열어 놓겠지만 상황에 따라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국민이 한나라당에 과반수를 준 뜻을 깊이 새기면서 돌파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한쪽에서는 여론을 고려해 적당히 속도조절을 하면서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엇갈린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은 국정원법 개정안 같은 민감한 이념법안을 지금 처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 "경제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충돌이 불가피한 이념법안은 통과시키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침김에 밀어붙이기냐, 숨고르기냐,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당의 고민이 깊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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