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기 금리 급락…자금 시장에 미풍
입력 2008-12-16 16:12  | 수정 2008-12-16 18:28
【앵커멘트】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은 유동성 공급 확대가 자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단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미미하지만 회사채 금리 인하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도 꿈쩍 않던 시중 금리가 드디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단기 금리는 풍부한 단기 유동성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실제 단기 자금 시장을 나타내는 CD 금리는 12월 들어서만 0.95%포인트나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다 실제 1% 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에 직접 자금을 공급한 게 금리 인하 폭을 키웠습니다.

이런 단기 금리 인하는 장기 금리 인하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미미하지만 회사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 팀장
- "단기 금리 하락이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높여 중장기 채권 매수세가 확대됐습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따라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주 내로 예정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 운용에 들어가면 단기적인 금리 인하 추세는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자금 시장의 특성상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면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시중 금리 인하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가 가져온 자금 시장의 미풍이 시중 자금 경색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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