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파행 장기화 조짐
입력 2008-12-16 15:43  | 수정 2008-12-16 18:31
【 앵커멘트 】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킨 국회가 파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법안처리에 나서겠다고 맞섰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

한나라당은 대부업법 등 민생법안을 심사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했습니다.

예산안 강행 처리로 야당에 신뢰를 잃었다며 소위 일정을 연기하지 않으면 자리를 비킬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박종희 /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
- "시급한 민생 법안들이 한 100여 개가 있는데 이것 심의 안하고 언제까지 우리가 국회의 의무를 방기할 건지…"

▶ 인터뷰 : 신학용 / 정무위 민주당 간사
- "대표끼리 무슨 사과라든지 재발방지라든지 뭐 이런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넘어가니까…"

정무위를 비롯한 5개 회의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고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를 불참하겠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반대만 일삼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과 대화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야당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상임위를 전면 보이콧 한다면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단독으로라도 법안 심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물리력을 동원하면 질서유지권 발동도 불사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이 야당과의 합의도 무시한 채 일방 독주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강행할 경우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힙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앞으로 한미 FTA 등 첨예한 사안이 남아있는 가운데 여야 간 대화의 물꼬는 막혀 있어 연말 정국경색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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