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정노조 "노사 합의 이행 안 돼" 총파업 경고
입력 2019-10-25 13:2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와 극적인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던 전국우정노조가 사측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토요 배달 거부 등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는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총파업 불씨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11월 초 국회에서 열리는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결소위에서 집배보로금 관련 예산이 반영이 안 되면 총파업을 전개한다"며 "노사 합의사항(이행 계획)이 11월 말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으면 12월 초에는 토요 배달 거부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집배보로금은 집배원 사기 진작을 위해 1993년부터 지급됐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 9월부터 지급이 중단됐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인원 충원은 지난 7월 합의 때 988명을 약속했지만 120명의 위탁집배원이 충원되는 데 그쳤다.
우정노초 측은 "(노사 합의 이후에도) 현장 집배원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인력 증원 배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집배원 4명이 과로와 사고 등으로 숨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우정노조는 "실무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의 여지는 남겨뒀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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