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늙어버린 1기 신도시…거래건 70% 노후 아파트
입력 2019-10-25 10:29 
일산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1기 신도시(인근 포함)의 노후아파트 거래비율이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1~9월)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7만7758건이다. 매매거래비율을 건축 연도별로 보면 입주 ▲10년 이내(2010~2019년) 23.88%(1만8571건) ▲11~20년차(2009~2000년) 37.28%(2만8989건) ▲20년 초과(2000년 이전) 38.84%(3만198건)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만 보면 입주 20년차 이상의 노후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매매비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1기신도시가 위치한 5개 시(고양·성남·안양·부천·군포)는 경기도 평균 거래비율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군포시의 경우 ▲10년 이하 11.69%(1026건) ▲11~20년차 15.1%(1325건) ▲20년 초과 73.21%(6424)로 20년차 이상의 노후아파트 거래비율이 경기도 평균의 1.9배에 달했다. 이외에도 ▲성남시 61.24% ▲부천시 55.43% ▲안양시 53.82% ▲고양시 48.34%로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의 노후아파트 거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신규분양 물량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고양시의 경우 이들 지역 중 가장 낮은 노후 아파트 거래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양시는 지난 5년간(2015~2019년) 3만1085세대의 신규 분양물량이 공급되며 10년차 이하의 아파트 거래비율이 26.82%(7678건)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노후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높았던 군포시의 신규공급 물량은 4957세대로, 10년차 이하의 아파트 거래비율도 11.69%(1026건)에 그쳤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1기신도시의 전체적인 노후화는 물론 지역 내 신규분양 물량도 적다 보니 기존의 노후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공급 물량에 따라서 노후아파트 거래비율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기 신도시 내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1기 신도시 수요자들의 내 집마련 욕구를 채워줄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일산2차 아이파크'(전용 74~84㎡ 214세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전용 76~102㎡ 1249세대), '아르테 자이'(전용 39~84㎡ 1021세대)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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