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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장 일탈에 `지어낸 얘기` 주장했던 휴스턴, 결국 단장이 사과했다
입력 2019-10-25 10:18 
부단장의 행동에 대해 휴스턴 단장이 결국 공개 사과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부단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이후 부실한 사후대처로 일을 키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결국 단장이 나섰다.
제프 루노우 애스트로스 단장은 25일(한국시간) 팀 훈련이 진행된 내셔널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년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애스트로스는 앞서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축하 파티 도중 마무리 오스나의 가정 폭력 전과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온 여기자를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브랜든 타우브먼 부단장을 해고했다.
부단장의 행동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기사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낸 기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이 일은 사실로 드러났다.
루나우의 기자회견은 이 두 번째 문제를 해명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우리의 초기 대응은 잘못됐다. 그 대응은 구단 차원에서 나온 대응이었고, 검토와 승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타우브먼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처럼 누군가는 잘못된 성명이 나간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 '당신은 이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지적에는 "나는 경기와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감과 사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전부"라며 말을 들렸다.
이번에 사고를 낸 타우브먼을 "가치 있는 직원이었고, 똑똑했으며 열심히 일했다"고 평한 그는 "충격적이다. 이 방에 있는 모두가 원치 않았던 일"이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것도 인생의 일부라 생가한다. 여기서 배워야 한다. 브랜든도 여기서 배움을 얻었을 것이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구단 차원에서도 배운점이 많았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대응은 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최초 보도 기자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여기자에게 사과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이동을 해야했고, 오늘 아침에는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사람과 힘든 대화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 기자는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상태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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