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TV 60% 넘는 주택담보대출 매입
입력 2008-12-16 14:46  | 수정 2008-12-16 17:19
【 앵커멘트 】
경제운용방향에서 밝힌 금융 정책의 핵심은 부실에 대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정부가 담보인정비율, LTV가 높은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 금융회사의 부실을 막고,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금융시장의 최대 복병은 부동산 대출입니다.

부동산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로 가계소득이 줄어들 경우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급격하게 늘 가능성이 큽니다.

8월 말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07조 5천억 원.

이 가운데 담보인정비율, LTV가 60%를 넘는 대출은 40조 2천800억 원으로 13.1%나 됩니다.



최근 일부 지역 집값이 반 토막이 난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 부실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는 이런 부실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를 통해 LTV가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캠코는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채권 1조 7천억 원어치를 사주고, 은행과 보험, 증권사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부실채권 매입 외에도 국책은행을 통해 은행의 후순위채나 상환우선주를 사 줘 은행의 BIS 비율을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1조 1천억 원을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한편,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올해 10조 원에서 내년 20조 6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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