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홈페이지에 병원 방문 없이 의무기록 사본 발급과 의료 영상 등록이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 를 9월부터 오픈, 운영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그 동안 의무기록 사본 발급이 필요하면 신청인이 직접 병원에 구비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했다. 의료법에서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 기록 열람 및 사본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담당자가 직접 신청인 확인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부에서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의무기록 발급이 가능해졌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의무기록을 요청하는 경우 휴대폰, 공인인증서 등으로 하는 본인 인증 또한 본인 확인 절차로 인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사전신청 후 방문수령 서비스'를 실시중이고, 법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올해 9월부터는 병원방문 없이도 가능한 '온라인 발급 서비스'로 확대했다.
온라인 발급 서비스는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후, 기본 정보 및 필요한 진료기록을 입력하여 (친족은 증명서류 추가 업로드) 신청한다. 담당자가 신청자 휴대폰에 완료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면, 신청자가 홈페이지에서 발급 수수료 결제 후 의무기록 PDF 사본을 직접 출력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부터 수령까지 각 단계별로 진행 상황 확인도 가능하다. 소요 기간은 근무일 기준 1~2일 정도다.
다만, 이 서비스는 관련법에 따라 환자 본인 및 직계 존·비속 등 친족만 이용 가능하다. 사위, 며느리 등 대리인은 기존처럼 사본 발급 창구로 직접 방문하거나 또는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 후 본인이 희망한 일자에 방문 수령하면 되고, CT, MRI 등 영상자료 CD는 방문 신청만 가능하다.
환자 의료 영상도 환자가 직접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가능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9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내원 전 사전에 본인 영상을 등록하여 진료 당일에는 영상 등록 절차 없이 바로 진료를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등록도 본인인증 후 사용 가능하며 환자 본인만 등록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 시행 전에는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 CD를 병원으로 가져와야 하고, 진료 전 영상 등록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박윤수 진료부원장(정형외과 교수)은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발급 서비스'는 국가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편의도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장동경 정보전략실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영상 CD 접수 지연으로 인한 진료 입실 지연 예방, 영상 등록 대기로 인한 환자 불편 감소, 외래 접수 업무 효율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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