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할 듯…농민단체 "좌시 안 해"
입력 2019-10-25 07:00  | 수정 2019-10-25 07:39
【 앵커멘트 】
오늘(25일)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한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개도국 포기'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농민 단체들은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 농업의 민감성과 경제적인 취약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익을 최우선으로 결정하겠다며, 개발도상국으로서 누린 한국의 '특혜'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이 얘기하는 것은 '현재 또는 미래 협상에서 어떤 것을 주장할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WTO 협정에 따라 개도국이 누리던 특혜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하지만, 미국 측은 한국이 개도국의 특혜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미국 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정부가 개도국을 포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민단체들은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우려했습니다.


32개 농업 단체장들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면, 밀려드는 수입개방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개방 농정 규탄한다!"

▶ 인터뷰 : 임영호 /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하면, 우리 300만 농업인들은 그냥 좌시하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기자회견 자리에서 밝히는 바입니다."

오늘(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전 9시 최종 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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