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한 가운데 판매처인 편의점도 판매 중단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가향(향이 가미된) 액상 전자 담배를 긴급 중단한다. 판매 중단 대상 제품은 쥴(JUUL)의 ▲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튼툰드라 1종이다.
GS25는 전날 보건복지부의 액상 전자 담배 사용 중단 권고 발표 직후 전국 가맹점에 판매 중단 및 해당 상품에 대한 매대 철수 조치가 담긴 공문을 배포했다.
GS25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액상 전자 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공식 결과에 따라 재판매나 전체 액상 전자 담배로의 판매 중단 확대 여부 등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을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임산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비흡연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는 미국에서 15일(현지시간)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1479건, 사망사례가 33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이후 의심사례가 1건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GS25를 제외한 CU와 세븐일레븐 등 타 편의점들은 우선적으로 정부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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