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100억원 투자는 제 3자배정방식으로 40억 원 보통주와 60억 원 전환사채(CB)를 통해 이뤄진다. 보통주 제 3자배정 대상자는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다. 지난 2013년 투자 이후 2번째 집행으로 투자금 회수한 뒤에 100억 원 규모를 재투자 결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평가다.
회사는 최근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확산사태에서 현장진단키트의 필요성이 부각된 부분과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큰 혈액 기반의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하고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식약처 허가 제품(Hi3-1)을 필두로 여러 종류의 간염바이러스(HCV)와 에이즈(HIV)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혈액스크리닝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선보였다. 추가로 매독(Syphilis), 샤가스(chagas) 등에 대한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 진단키트 등 다각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Ci-5(다중암진단키트)가 유럽 의료기기인증(CE-IVD)을 획득한 데 이어 개발을 완료한 제품은 줄줄이 인허가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혈액스크리닝 다중면역진단 시약 매출과 더불어 다중암진단 키트의 유럽 CE인증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씨엘 측은 "다중면역 진단키트가 세계 최초의 다중면역진단 제품이라 글로벌 시장의 수요 및 본격적인 출시로 인한 공급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현재 연 300만 개 규모의 키트 생산력을 1000만 개로 끌어올리기 위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 설립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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