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가 사기…피해 규모 '70조'
입력 2008-12-16 05:01  | 수정 2008-12-16 08:18
【 앵커멘트 】
매도프의 금융사기 사건에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노벨상 수상자와 정치인, 영화감독 등 저명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70조 원에 달하는 희대의 사기극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이 저지른 이번 다단계식 펀드 사기에 휘말린 금융회사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위스 은행들이 6조 5천억, HSBC 은행 2조 5천억,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는 6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또,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도 이번 사기 사건으로 4천억 원을 날리게 됐습니다.


이번 사기 사건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 미 프로야구팀 뉴욕 메츠의 프레드 윌폰 구단주, 프랭크 로텐버그 상원의원 등 저명인사들도 이번 사기의 피해자로 확인됐습니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언론 기업 소유주도 이번 사기 사건에 희생양이 됐습니다.

일부 자선재단들은 메도프의 금융 사기에 돈을 날려 재단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천문학적인 사기가 가능했던 것은 매도프가 고액 자산가들만 상대하는 거물이었기 때문인데 이로써 월가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한편, 매도프는 지난 11일 미 연방수사국 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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