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뷰티 공룡` 세포라 韓상륙…2022년까지 14개점 낸다
입력 2019-10-23 13:49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글로벌 헬스앤뷰티(H&B)스토어 1위 세포라가 국내에 상륙했다. 1호점은 국내 모든 H&B스토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코엑스몰이다. '타르트'와 '후다 뷰티' 등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해외 브랜드를 내세워 2022년까지 매장 수를 14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라코리아는 23일 강남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 세포라 한국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소속 세포라는 전세계 34개국에 2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뷰티 편집숍이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는 "14년 전에 진출한 중국과 달리 한국 시장은 소비자들이 멀티 스토어에 익숙해질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렸다"며 "한국 1호점을 전세계 매출 100대 매장 중 한 곳으로 등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사진 제공 = 세포라코리아]
세포라 한국 1호점은 파르나스몰 지하1층에 547㎡(165평)규모로 자리잡았다. 매장에서는 '타르트'와 '후다 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등 해외 독점 브랜드와 '세포라 콜렉션' 등 자체브랜드(PB)를 판매한다. 세포라의 독점 브랜드 종류는 50여개, 자체 브랜드는 1000개가 넘는다. 이를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서 배송시키는 '직구족'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세포라 1호점이 위치한 강남은 국내에서 직구족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강남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지하철이 가까운 파르나스몰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매장 한 켠에는 '다이슨' 체험존이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다이슨 직원이 상주하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머리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다이슨 제품도 매장에서 직접 살 수 있다. 전 세계 세포라 매장 중 다이슨과 손잡은 곳은 한국이 최초다.
매장에는 총 27명의 뷰티 어드바이저(BA)가 교대로 상주한다. BA들은 모두 세포라코리아 소속으로 입사 후 두 달간 뷰티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다. 이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15분간의 무료 메이크업과 피부 상태 진단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포라는 모바일 쇼핑족 흡수에도 나선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Omni)채널'을 구축해 재구매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세포라는 모바일 재구매가 가장 많은 카테고리로 스킨케어를 꼽았다. 이를 위해 세포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세포라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호점인 명동 롯데영플라점,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 4호점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등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수도권 지역에 2022년까지 총 14개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세포라 재팬(일본)의 경우 현지팀이 꾸려지지 않고 글로벌팀이 직접 진출해 결과적으로 철수라는 뼈아픈 시기를 겪었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한국에서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뷰티 경험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