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아·태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향후 6~12개월 내 비즈니스 최대 위험으로 '잠재적 글로벌 경기침체'를 꼽았다.
JP모건은 이달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9 JP모건 아태지역 CFO 및 회계담당자 포럼에서 130개 글로벌기업의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0%가 이같은 위험 요인을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관세조정 영향(27%), 신흥국 경기둔화(24%),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10%)와 브렉시트 결과(9%) 등이 거론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망 혼란 상황에 대해 공급업체와 가격조정 협의(34%), 대체 공급처 발굴(32%), 관세비용 고객 전가(19%), 생산기지 '탈중국'(15%)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시스템 혁신 신기술로는 인공지능(50%)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블록체인(28%), 암호화폐(15%), 양자컴퓨팅(7%) 순으로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올리버 브링크만 JP모건 아태 기업금융 책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기업 고위 관리자들 마음에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여전히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기회가 있다고 보지만 지정학적 상황들이 시장 심리를 다소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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