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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들어내라"…대북株 동반 하락
입력 2019-10-23 09: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조선 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광산 관광시설을 전부 헐고 새로 지을 것이라는 보도에 남북 경제협력주가 일제히 약세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계를 기다렸던 북한 크루즈(유람선)와 리조트 관련 업체들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9시19분 대표적인 금강산 수혜주로 꼽히는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8.16%(1000원) 하락한 1만1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와 함께 유람선, 호텔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한창(3.84%↓), 팬스타엔터프라이즈(3.69%↓), 대명코퍼레이션(2.67%)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한창(4.86%↓), 인디에프(3.86%↓), 좋은사람들(3.82%↓), 남광토건(3.77%↓), 신원(3.56%↓), 제이에스티나(3.16%↓)도 줄줄이 떨어진다.
이밖에 가스관 관련주인 화성밸즈, 제룡전기, 동양철관, 대동스틸 등도 약보합 상태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를 찾아 금강산 내 남측이 지은 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김위원장의 지시는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단돼온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남북한 사이의 중요 협력사업의 대표적 사례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영구 중단될 상황에 놓이면서 남북 경협주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였다고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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