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판 장희빈' 석 달 만에 신분 박탈…이유는 왕비와 권력 다툼
입력 2019-10-23 07:00  | 수정 2019-10-23 07:52
【 앵커멘트 】
태국 국왕이 석 달 전 33세 연하의 후궁에게 '왕의 배우자'란 호칭을 줬습니다.
태국 왕실 역사상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화제였는데, 갑자기 모든 지위를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장희빈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태국 국왕과 왕비 앞에 엎드려 의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왕실 근위대 출신으로 태국 국왕의 후궁으로 들어온 시니낫입니다.

시니낫은 지난 7월 태국 왕실 역사 100년 만에 이례적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국왕보다 33살 어린 나이인데다 왕실의 배려로 육군 소장까지 진급하며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화려한 등장도 잠시, 시니낫은 불과 석 달 만에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비롯한 모든 신분을 박탈당하며 추락했습니다.

태국 왕실은 "시니낫이 배우자로 임명된 뒤 왕비처럼 행동했고, 급기야 왕비 자리까지 넘봤다"고 밝혔습니다.

시니낫은 지난 5월 현 왕비의 책봉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국왕에게 복종하지 않으면서 왕비가 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왕실은 "이런 행동이 국가와 왕의 권위를 손상해 시니낫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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