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루히토 일왕 즉위선언 "세계 평화·헌법 준수"
입력 2019-10-22 19:31  | 수정 2019-10-22 19:56
【 앵커멘트 】
오늘(22일) 180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렸습니다.
과거사 사과 발언은 없었지만, 나루히토 일왕은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강조하며 개헌을 추진 중인 아베 총리와는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맑은 징 소리와 함께 베일이 걷히고 나루히토 일왕이 등장합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은 오늘 낮 1시부터 도쿄 궁성에서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183개국 대표와 아베 일본 총리, 일본의 정·재계 인사 등 모두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의 가치를 강조하며 자신의 즉위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나루히토 / 일왕
- "항상 국민과 함께 서 있는 것처럼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헌법대로 행동하고 국가와 민족 단결의 상징으로서…."

나루히토 일왕의 이같은 메시지는 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 가능한 일본을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의지와는 대조적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아베 신조 총리는 만세 삼창과 함께 일왕의 즉위를 축하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 국민은 황제를 일본의 상징이자 일본 국민 통일의 상징으로 여깁니다. 화합 속에서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경로를 통해 나루히토 일왕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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