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침체 영향 우편물도 줄어
입력 2008-12-15 10:53  | 수정 2008-12-15 19:07
【 앵커멘트 】
연말이면 연하장과 각종 소포 처리로 가장 분주한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체국인데요.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우편처리 물량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방송, KCTV의 고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우편집중국입니다.

전국 각지로 보내질 소포가 한가득 실렸습니다.

분류작업을 거친 소포들은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집니다.

▶ 인터뷰 : 고태일 / KCTV 기자
- "연말은 맞아 각종 우편물과 소포들이 몰리면서 이곳 우편집중국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의 감귤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감귤과 생선 등이 소포물량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찬 / 제주우편집중국
- "주로 감귤이나 생선류가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편지와 엽서 등의 일반 우편물도 이메일 등 대체수단이 발달되면서 줄어든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포를 중심으로 한 전체 물동량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우편집중국에서 처리한 우편 물량은 540만 통으로 지난해보다 50만 통이 줄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선물을 보내지 않고 받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현순 / 제주시 외도동
- "전에는 선물을 보내곤 했는데 아무래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요즘은 힘듭니다. 그리고 받는 분들이 부담스러울까 봐…"

서민경제의 바로미터 가운데 하나인 우편처리 물량.

어느새 찾아든 경기침체라는 찬 바람은
서민들의 세밑 풍속도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고태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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