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사관저 월담 침입` 대진연 관련 사무실 압수수색

22일 경찰이 지난 18일 주한미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관련된 시민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시민단체 '평화 이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주한미대사관저 침입 사건과 관련이 의심되는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평화 이음'은 남북바로알기 콘텐츠 지원 등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미대사관저 침입을 주도한 대진연 관계자가 이 단체에 근무하며 본인 주소지를 이곳 사무실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 배후에서 기획.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며 "구속된회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공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진연 측은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대사관 투쟁을 한 A학생이 주소지를 사무실로 썼다며 100명 가까운 인원이 무리스럽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항의하는 사람은 멱살을 잡고 자신들은 법을 집행한다며 깐족대는 꼴이 정말 우습다"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시위했다.
이에 경찰은 이번 사안에 가담한 19명을 체포했고 검찰은 이 중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7명 중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1일 발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