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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 "올해 워싱턴, 7년전 디트로이트와 닮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22 09:32 
지난 2013년 9월 디트로이트의 지구 우승이 확정된 뒤 축하 파티를 하고 있는 벌랜더(좌)와 슈어저(우).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7년만에 월드시리즈 등판을 앞둔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선발 맥스 슈어저는 7년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지금의 워싱턴을 비교했다.
슈어저는 2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워싱턴 1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 팀은 2012년 디트로이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7년전과 지금을 비교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분석할 수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2012년 그때 팀도 좋아하지만, 나는 지금 팀도 좋아한다. 나는 동료들에게 우리 팀의 케미스트리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늘 얘기하고는 한다. 우리는 함께 좋은 야구를 하고 있으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묘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마도 그게 가장 쉬운 표현이 될 것"이라며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선정된 하위 켄드릭을 언급하며 "하위가 충분히 MVP를 받을만 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든 MVP가 될 수 있었다. 어느 장면에서든 팀 전체에 걸쳐 여러 선수들이 기여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지금 이 위치로 오게 만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2012년 디트로이트에서 함께 뛰었던 저스틴 벌랜더는 지금 상대팀 휴스턴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슈어저는 벌랜더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내 선수 생활에서도 투수로서 발전하고 자리를 잡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디트로이트에서 모두에게 많이 배웠는데, 특히 벌랜더에게 많이 배웠다. 타선을 공략하는 법, 5일마다 공을 던지는 법 등 메이저리그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그는 최전선에 있었고, 우리는 함께 발전했다.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같은 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난 벌랜더는 "맥스가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며 슈어저가 디트로이트에 합류한 2010년을 떠올렸다. "그때 맥스는 구위는 정말 좋았는데 완전한 투수는 아니었다. 첫 달 부진했지만, 그 다음에 변화를 줬다. 꽤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당시 한 팀이었던 벌랜더, 슈어저, 아니발 산체스가 모두 모인다. 소속팀은 갈렸다. 슈어저와 산체스는 워싱턴 유니폼을 입는다. 벌랜더는 "우리 모두 오래 잘 버텼다는 뜻이다. 정말 특별하다. 정말 특별한 시기였고, 특별한 팀이었다. 지금 우리는 여기서 다른 팀으로 갈라져서 모였다. 메이저리그는 원래 이런 곳"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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