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 "신차몰이로 고환율 넘는다"
입력 2008-12-14 12:13  | 수정 2008-12-15 09:23
【 앵커멘트 】
수입자동차가 높은 환율 탓에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고환율로 판매영업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위기 타개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수입차 업계가 고환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의 1,400원대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해 수입차 가격을 책정한다면 차 값은 자연히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올 초 5,0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던 수입차의 경우 현재 환율대로라면 최소 7,000만 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다, 차 값이 오른 만큼 세금 역시 그대로 올라가는 상황.

특히 본사에 원화가 아닌 달러나 유로, 엔화 등 해당 국가 화폐로 결제하는 차종의 경우 팔수록 손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량이 급감하는 상태에서 차 값을 올릴 수는 없어, 수입차들은 대규모 할부금융 지원과 파격적 할인가에 차량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준 / BMW 코리아 사장
- "지금 현재 환율에 맞춰서 본다고 하면 지금 소개해 드린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없어요. 그러나 저희는 지금 환율이 진정된다는 걸 전제로 좀 더 큰 그림 속에서 고객들에게 가까이 가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으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인수 / FMK 부회장
-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차량을 시장에 끌어들이고 관심을 높이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MW와 아우디, 마세라티 등은 고가의 신차를 예정대로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고 벤츠와 폴크스바겐 등도 대규모 이벤트와 시승 행사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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