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지역 해안에서 기름 찌꺼기 피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브라질 해군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기름 찌꺼기 피해가 2250km 길이의 해안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기름 찌꺼기가 처음 발견된 지난 2일 이후 이날까지 525t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기름 찌꺼기는 생태계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브라질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에 따르면 기름 찌꺼기를 뒤집어쓰거나 삼킨 동물 67마리나 된다.
연구소의 올리바우지 아제베두 환경보호감독관은 "발견된 동물이 모두 죽은 것은 아니지만, 기름 찌꺼기 피해가 우려할 수준으로 확산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일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기름 찌꺼기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계속 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70여 개 도시, 150곳이 넘는 해변에서 발견됐다.
북동부 지역의 바이아주 정부는 이에 따라 비상 경계령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비공개 조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기름 찌꺼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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