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즉위식 앞둔 일왕 과거 발언 화제…뭐라고 했을까?
입력 2019-10-21 11:44 
즉위 후 첫 국민 초대행사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 [EPA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차 22~24일 일본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역사관에 관심이 쏠린다.
나루히토 일왕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과거에 대한 반성'을 거론해왔으며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관계'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신분이던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개막식을 계기로 이 총리와 만났다.

당시 이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자 나루히토 당시 왕세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과거를 반성하는 바탕 위에서 좋은 관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2차 대전 종료 후인 1960년 태어난 '전후세대'로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5년 2월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과거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 즉위 후 처음으로 열린 종전 기념행사(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도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며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한식 선호, 한일 클래식 협연 등 한국과의 인연도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해 물포럼에서 이 총리와 대화하면서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한다. 비빔밥과 황태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황태에 관해 '평창에서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7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우호 특별기념 음악회'에서 한국인 음악과 정명훈(피아노) 씨와 같은 무대에 올라 비올라를 연주하며 협연을 펼쳤다. 이후 2007년 1월에도 도쿄에서 다시 한번 협연을 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대학 시절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수석을 지내는 등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 1시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 이어 저녁에 같은 곳에서 열리는 궁정연회에 참석한다.
즉위식에는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가 함께 참석하지만 연회에는 이 총리 혼자 참석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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