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통을 이어온 단국공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차세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2020학년도부터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단대소프트고)로 다시 문을 연다. 특성화고 형태이지만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대학교수에게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다.
앞서 단국공고는 2012년부터 단대소프트고로 학과 개편을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게임산업의 인력 동향과 산업 전망을 분석해왔다. 교과 커리큘럼은 한양대 교육학과와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연구진이 설계에 참여했다.
단대소프트고는 특성화고이지만 취업보다는 소프트웨어 방면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단대소프트고는 고등학교 3년과 대학 4년 과정을 거쳐 총 7년 동안 AI, IOT, 게임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방면에서 공부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학교수의 코티칭(Co-teaching)은 단대소프트고만의 강점이다. 특히 게임학과는 국내 게임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서강대 게임&평생교육원과 MOU를 체결했다. 단국대와는 교육협력 MOU를 체결해 해외 학생 연수의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대학진학과 유학을 목표로 한다. 전 학년에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의 단위배당을 늘렸고, 수학은 인문계 고등학교처럼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의 과목도 배우는 등 수능에 대비한다. 동시에 학생부종합전형과 특성화고전형 등 수시도 준비할 수 있다.
단대소프트고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과, 게임콘텐츠과 등 3개 학과를 개설했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는 데이터 과학 기초 교육, 기초 AI 원리 교육 및 응용 실습을 통한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과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인터넷 기술에 능통한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게임컨텐츠과는 미래의 게임산업 전문가를 기른다.
2020학년도 신입생은 총 110명을 선발한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2학급, 총 44명),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과(2학급, 총 44명), 게임콘텐츠과(1학급, 총 22명)를 모집하며, 특별전형(미래인재 전형, 110명)과 일반전형(5명)이다.
특별전형은 취업·창업 의지가 명확하고 성장 가능성, 창의성을 가진 학생으로 지원학과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여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Ⅱ(교과성적 및 수상경력 제외) 출력물과 학업계획서(면접 당일 면접 장소에서 본인이 자필로 직접 작성)를 제출한다. 평가항목은 출결(30점), 봉사활동(20점), 학업계획서(20점), 심층면접(30점)이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석차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배분율 성적순으로 뽑는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