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S 3세의 엇갈린 지주사 매매…구본웅은 팔고 구동휘는 사고
입력 2019-10-20 17:02  | 수정 2019-10-20 21:42
LS가의 장손 구본웅 포에이션그룹 대표가 보유 중인 지주회사 주식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구 대표는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장남이다. 반면 지주회사에 속한 구동휘 LS 상무는 지주사 지분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구 상무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본웅 대표는 이달 14~17일 네 차례에 걸쳐 LS 보통주 3001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구 대표가 보유한 LS 지분은 12만8926주(0.4%)만 남게 됐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달과 8월에도 각각 LS 주식 4만692주, 1만1217주를 처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구 대표의 LS 지분은 0.54%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본웅 대표는 대학 졸업 이후 LS그룹과 무관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대표와 달리 구동휘 LS 상무는 올해 들어 지주사 지분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구 상무가 보유한 LS 지분은 2.21%로, 8월에만 3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2018년 말 구 상무의 이 회사 지분은 2.05%에 불과했다.
LS 최대주주 일가 중에서 LS 지분을 2% 넘게 보유한 임원은 구자열 LS그룹 회장(2.5%)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3.98%), 구자균 LS산전 회장(2.16%), 구자용 E1 회장(2.4%),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98%), 구동휘 상무 등 6명에 불과하다. LS 3세 중에선 구 상무가 유일한 셈이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 등 구씨 일가가 LS를 통해 LS전선(89.2%), LS산전(46%), LS니꼬동제련(50.1%), LS엠트론(100%),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92.2%)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LS 지분은 32.72%에 달한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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