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박 대통령은 죄가 없어"…옥중 편지 띄운 이유는?
입력 2019-10-19 19:31  | 수정 2019-10-19 20:14
【 앵커멘트 】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구치소 측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얼마전 구치소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도 했었죠.
어떤 내용을 왜 전하려 했는지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최순실 씨의 심경을 담은 편지입니다.

최 씨가 불러준 내용을 정준길 변호사가 받아적은 간접 서신인데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전달받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겁니다.

최 씨는 편지에서 "애당초 대통령님은 무죄고 죄가 없었다며, 이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준길 / 최순실 씨 변호인
- "그 편지가 처음이자 이생에서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박 대통령님께 느끼는 죄송함과 앞으로 항소심에서 본인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을 담아서…."

그러면서도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리게 되었다"고 화살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가 하면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구치소 관계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최 씨가 굳이 제3자를 통해서라도 편지를 공개한 건 자신이 구치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며 편지가 실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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