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문 대통령 친서 지참하고 아베 만날 듯
입력 2019-10-18 19:41  | 수정 2019-10-18 20:06
【 앵커멘트 】
일왕 즉위식 참석차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총리가 아베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쯤 있을 아세안+3나 APEC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때 한일 두 정상이 만날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총리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는 24일 아베 총리와 면담을 하는데, 각국에서 온 귀빈들과 일정을 고려하면 면담 시간은 10분 남짓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총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묻자,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시지를 써서 가져가거나 구두로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서에는 지소미아를 비롯해 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회담 결과에 따라 연말에 있을 아세안 다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학교 교수
- "관계 개선의 실마리로서 다음 정상회담으로 갈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죠."

이 총리는 사흘간의 방문 기간에 일본 대학생과 대화를 비롯해 일본 정계와 재계 관계자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 대사를 만나 2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웃음을 띨 정도로 부드러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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