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 10마리 차 한 대에 치여 떼죽음
입력 2019-10-18 19:31  | 수정 2019-10-18 20:12
【 앵커멘트 】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멧돼지 출몰 소식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울산에서 10마리가 줄지어 도로로 나왔다가 차 한 대에 치여 모두 숨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멧돼지 사체가 도로 갓길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30미터 구간에 무려 10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어두운 밤 도로를 줄지어 가다 지나가던 차량에 치여 몰살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갑자기 뭐가 검은 게 나타나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잡을 시간도 없이 죽 밀고 나가버렸다네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멧돼지가 출몰한 이곳 국도변 양쪽에는 야산이 있습니다. 어미 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으러 산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멧돼지가 할머니를 치어 다치게 한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어제 충북 청주에서는 하루 사이 2번이나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 수는 약 35만 마리로 추정되지만 허가받은 포획단만으로는 늘어나는 개체 수를 막기에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울산 울주군 관계자
- "올무나 이런 게 예전에는 불법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불법화돼버려서 총기 미소지자들이 멧돼지를 막을 방법이 좀 줄어들지 않았나…."

방역 당국은 이번에 출몰한 멧돼지 사체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제공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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