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라마 시청한 고속버스 기사…승객들 '공포의 120분'
입력 2019-10-18 19:30  | 수정 2019-10-18 20:09
【 앵커멘트 】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주행 내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이 승객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20여 명이 타 있었는데, 이런 곡예 운전은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120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에서 대전 유성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입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가 운전하면서 자꾸 한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황당하게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고속버스 승객
- "제가 앞좌석이라 보였어요. 보니까 드라마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당시 버스에는 2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시속 100km로 고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이런 곡예 운전은 광주에서 출발해 대전 유성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고속버스 승객
- "공사 현장이 많았어요. 공사를 하는데도 계속 유튜브를 보면서 운전하시더라고요."

차는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에 28m를 달립니다.

동영상을 3~4초만 봐도 100m가량을 무방비 상태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버스 회사 관계자
- "교육은 매일 하는데, 한 번씩 어기는 사람이 있잖아요."

회사 측은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기사를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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