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부진 때 가치투자 빛나…고배당 저평가주 사모아야"
입력 2019-10-18 17:45  | 수정 2019-10-18 19:57
"경기 영향으로 하향 조정된 경기 민감 고배당주를 기민하게 편입하는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내는 데 주효했습니다."
가치투자 전문운용사 홍콩 밸류파트너스의 프랑크 수이 투자부문 이사가 1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17년간 연평균 13.3%의 놀라운 수익률을 낸 '밸류파트너스고배당 펀드'의 종목 선정 비결을 밝혔다. 밸류파트너스고배당 펀드는 가치투자 기법을 활용해 아시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2년 9월 설정한 이후 743.7%의 누적수익률(연평균 13.3%)을 내고 있다.
이날 수이 이사는 밸류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은 철저한 상향식 분석에 따른 가치투자라고 강조했다. 거시적인 경제 환경에 연연하기보다 자체 모델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해 그보다 저평가돼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배당주 펀드는 이에 더해 기업의 수익과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능력, 부채비율 등을 살펴 배당을 줄 능력과 의지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 담는 상품이다.
수이 이사는 "지금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향후 미·중 무역전쟁 등 거시환경에 수출 중심 아시아 신흥국 기업이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거시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기업은 배제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기피하고 있어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수출 기업이 타격을 받을 때 가치투자를 통해 선별한 기업은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리츠가 흥미롭다"고 답했다. 수이 이사는 "리츠 상품은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분산도 잘돼 있다"며 "고배당주 펀드에도 리츠 상품이 일부 편입돼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다음주 밸류파트너스고배당 펀드의 종목 선택 전략을 그대로 활용한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밸류파트너스에 위탁해 운용되며 28일 판매 개시된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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