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성교회 세습반대 현수막 훼손' 김충환 전 의원, 검찰 송치
입력 2019-10-18 16:53  | 수정 2019-10-25 17:05

자신이 다니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낫으로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56세 김충환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늘 김 전 의원을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16일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 중이던 현수막의 끈을 낫으로 자르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된 뒤 풀려났습니다.

당시 시위대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시위대를 향해 낫을 휘둘렀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등록 교인이 10만명에 달하는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세습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8월 초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재판국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이 교단 헌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했으나 교단총회는 9월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취지의 수습안을 의결해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서울시 강동구청장을 두 번 지냈습니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기독인회 총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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