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D수첩` 한학수 "윤석열 총장의 쿨함이란 무엇인가"
입력 2019-10-18 15:1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학수 MBC 'PD수첩' PD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한 PD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쿨하다고 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PD수첩은 죽음과도 같은 암흑의 시절을 보냈다. PD들과 작가들이 체포되고 수갑을 차야 했던 그런 시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날고 기던 언론인들이 그 지경이었으니, 힘없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 PD는 "당신의 쿨함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검찰) 중립을 보장했느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경험으로만 보면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의 측근과 형, 이런 분들 구속할 때 관여가 없었던 것 같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한 PD의 지적은 이명박 정부 시절 PD수첩 제작진이 검찰에 기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PD수첩은 지난 2008년 4월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협상할 당시 '긴급취재! 미국산 소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제작진은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며, 3년이 넘는 공방 끝에 2011년 9월 대법원에서 전원 무죄가 나온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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